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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Zettelkasten과 GTD를 융합한 하루 계획 세우기 전략

지식이 넘치는 시대다. 우리는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에 노출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만 켜도 새로운 콘텐츠와 뉴스가 밀려온다. 그런데도 여전히 하루가 허무하게 끝나는 사람들이 많다. 일은 산더미인데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뇌는 잘 기억하지 못하고, 계획은 흐지부지되고, 실천은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개념은 Zettelkasten과 GTD 두 가지 시스템을 융합해 효과적인 하루 계획을 세우는 방법이다.

Zettelkasten은 연결 중심의 지식 저장 시스템이다. GTD는 Getting Things Done의 약자로 데이비드 앨런이 제안한 업무 처리 시스템이다. 이 두 가지를 결합하면 흩어진 생각을 구조화하고 명확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정리와 실천을 한 시스템 안에서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 전략을 하나씩 풀어보자.

 

 

생각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생각을 잘 정리하지 못한다. 그날그날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할 일은 대부분 메모앱이나 머릿속에만 머문다. 시간이 지나면 그 생각은 잊히고 새로운 정보가 들어온다. 이 흐름은 반복된다. 그래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생각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Zettelkasten 방식은 모든 생각과 정보를 카드 형태로 쪼개어 저장하고 서로 연결한다. 예를 들어 오늘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나 뉴스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한 줄로 정리하고 키워드를 붙인다. 그런 다음 그것을 기존 노트들과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하나의 생각이 단절되지 않고 다른 생각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GTD에서는 이런 정보 수집 단계를 인박스라고 부른다.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을 일단 꺼내놓는 것이 핵심이다.

 

 

목표 중심이 아닌 연결 중심의 계획이 효과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중심으로 하루를 설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목표는 추상적이다. 예를 들어 오늘은 공부 열심히 하기나 업무 효율 올리기 같은 목표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Zettelkasten은 연결 중심이다. 어제 쓴 노트와 오늘의 아이디어가 연결되면 자연스럽게 오늘 해야 할 일이 보인다. 즉, 이전 생각과의 연속성 속에서 오늘의 행동을 도출한다.

GTD에서는 다음 행동이라는 개념이 있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단위의 일이다. 연결 중심의 Zettelkasten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는 바로 이 다음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새로운 노트 작성"이 아닌 "어제 메모한 책의 개념을 정리하고 연결"이라고 정의하면 훨씬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계획은 시각화되어야 실천이 따라온다

생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계획은 머릿속에만 존재하고 곧 사라진다. GTD와 Zettelkasten을 접목한 시스템에서는 반드시 시각화가 중요하다. Zettelkasten에서는 Graph View, GTD에서는 캘린더와 리스트가 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Obsidian 같은 도구를 쓰면 내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노트가 중심에 있고 어떤 노트가 외곽에 있는지도 한눈에 보인다. 이런 시각화는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GTD 방식으로 하루 일정을 캘린더에 배치하거나 컨텍스트 리스트로 분류하면, 해야 할 일을 정리된 틀 안에서 볼 수 있다. 이는 실천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하루 리뷰는 연결을 강화하는 반복 훈련이다

Zettelkasten의 핵심은 연결이고, 연결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이다. 하루가 끝나면 하루 동안 추가된 노트를 리뷰하고 기존 노트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이 축적되면 하나의 개념이 다른 개념과 얽히면서 나만의 지식망이 생긴다.

GTD에서는 주간 리뷰를 강조하지만, Zettelkasten을 활용하는 경우라면 하루 리뷰도 효과적이다. 아침에는 어제와 연결된 오늘의 일을 계획하고, 저녁에는 오늘의 메모와 내일 할 일을 이어보는 것이다. 리뷰는 단순히 반성하는 시간이 아니라 창의성을 높이는 연결의 시간이다.

 

 

하루 계획은 루틴보다 유연해야 한다

계획표를 너무 딱딱하게 짜면 지키기 어렵다. 유연성이 없기 때문이다. GTD와 Zettelkasten을 결합한 계획은 루틴이 아니라 흐름을 중심으로 짜여야 한다. 오늘 일정은 어제 노트의 연결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오고, 그 일정 안에는 여유와 수정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Zettelkasten을 활용하면 하루가 끝날 때마다 새로운 연결이 생기고, 그 연결이 다시 다음 날의 행동을 유도한다. GTD는 이 흐름을 행동 단위로 끊어 정리해주는 도구 역할을 한다. 루틴을 만들되 그것에 갇히지 않고, 연결을 기준으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디지털 도구는 시스템을 보조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산성 앱이나 노트 앱에 의존한다. 하지만 도구는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연결의 사고방식과 실행 전략이다. Obsidian, Notion, Logseq 같은 도구는 Zettelkasten과 GTD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하지만 근본은 내가 어떻게 생각을 정리하고 행동으로 전환하느냐에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앱을 쓰든 기본은 인박스 수집, 연결, 행동 전환, 리뷰다. 이 흐름을 꾸준히 유지하면 어느 도구를 써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뇌 밖에 생각을 꺼내고, 연결을 만들고, 실천으로 이어가는 사고 습관이다.

결론은 연결과 실천의 일상화다

지식은 쌓아두는 것이 아니다. 연결하고 써야 한다. Zettelkasten과 GTD를 융합하면 정보 수집에서 행동 실행까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흐름이 만들어진다. 이 전략은 하루 계획에 매우 적합하다. 수집하고, 연결하고, 시각화하고, 실행하고, 리뷰하는 흐름을 일상화하면 매일매일 쌓이는 아이디어가 행동으로 바뀐다. 하루가 흐트러지지 않고 연결된다. 그것이 바로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힘이다.

 

Zettelkasten과 GTD를 융합한 하루 계획 세우기 전략
<Zettelkasten과 GTD를 융합한 하루 계획 세우기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