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저장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폴더를 만들어도 금방 지저분해지고, 자료는 흩어지기 마련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시스템이 바로 PARA 시스템입니다. 이 글에서는 PARA 시스템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이 방식이 디지털 시대에 가장 실용적인 정리 전략인지 자세히 살펴봅니다.
PARA 시스템이란?
PARA는 네 가지 범주의 약자입니다:
P - Projects: 지금 진행 중인 작업
A - Areas: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분야
R - Resources: 참고할 수 있는 정보
A - Archives: 완료되었거나 보관할 정보
이 시스템은 Tiago Forte가 개발한 지식 및 작업 정리법으로, 정보의 '형식'이 아닌 '목적'을 중심으로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서 파일, PDF, 이미지 등을 자료의 형태에 따라 정리합니다. 하지만 PARA는 '이 정보가 어디에 쓰일 것인가?'를 기준으로 분류합니다.
예를 들어 같은 PDF 파일이라도, 지금 쓰는 보고서의 자료라면 Projects, 건강 관련 참고자료라면 Resources, 예전에 끝낸 프로젝트 자료라면 Archives로 분류되는 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형식의 파일이라도 그 용도에 맞게 정리되고, 필요할 때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Projects: 현재 집중하고 있는 작업들
Projects는 특정한 목표와 마감이 있는 단기적인 작업 단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 안에 작성해야 할 블로그 글
한 달 안에 끝내야 할 업무 보고서
다음 주에 있을 발표 준비
이런 프로젝트는 대개 1~3개월 내에 종료되며, 완료되면 Archive로 옮깁니다.
왜 중요할까?
우리가 진짜 에너지를 쏟는 일은 대부분 '프로젝트'입니다. 그런데 정작 많은 사람들은 프로젝트 관련 자료가 사방에 흩어져 있어서 작업에 진입하기가 어렵습니다. PARA에서는 각 프로젝트에 대한 자료를 하나의 폴더나 페이지에 모아두기 때문에, 클릭 한 번으로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은 업무뿐 아니라 개인 생활에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봄맞이 집 정리"나 "여름휴가 계획"도 프로젝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상까지도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PARA의 큰 장점입니다.
Areas 나를 구성하는 삶의 주요 영역들
Areas는 특정 마감일은 없지만, 지속적인 유지와 관리가 필요한 삶의 영역입니다.
예시
건강 관리 (운동 루틴, 식단, 정기검진)
재무 (예산관리, 투자현황)
가족 관계 (육아 계획, 가족 일정)
업무 영역 (직무에 따라 상시 관리가 필요한 부분)
Projects와의 차이점은?
Projects는 일시적이지만, Areas는 상시적입니다.
마감일은 없지만, 꾸준히 주의를 기울여야만 원하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들이죠.
예를 들어 건강은 한 달에 끝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을 조절하고, 병원을 가는 관리가 필요하죠.
PARA에서는 이런 항목들을 따로 정리함으로써,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역들을 빠뜨리지 않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Resources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지식 저장소
Resources는 현재 사용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와 영감을 저장하는 공간입니다.
예
좋은 글쓰기 팁을 모은 리스트
마음에 드는 디자인 사례
나중에 읽고 싶은 책 목록
강의 요약, 블로그 글, 인터뷰 인용
어떤 자료가 여기에 속할까?
정확한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지만 미래에 유용할 정보
주제별로 모아두면 언젠가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 있는 자료들
이 범주는 특히 창작자나 지식 노동자,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단편적인 아이디어가 쌓이고, 서로 연결되면 새로운 콘텐츠, 사업 아이디어, 연구 주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Resources 폴더를 잘 정리해두면,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할 때 바로 아이디어나 참고 자료를 끌어올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Archives 과거 기록을 위한 안전한 보관함
Archives는 더 이상 자주 보거나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언젠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을 저장하는 공간입니다.
Projects, Areas, Resources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항목을 이곳으로 옮깁니다.
예시
완료된 보고서
수료한 강의 노트
더 이상 쓰지 않는 블로그 초안
왜 필요할까?
자료가 많아질수록 현재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PARA 시스템에서는 일정 주기마다 Projects, Areas, Resources의 항목을 검토하고, 필요 없는 자료는 Archives로 옮깁니다.
이렇게 하면 현재 쓰이는 정보만 깔끔하게 유지되고, 과거 자료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요.
마치 책상은 깨끗하지만, 뒷서랍에는 필요한 서류가 정리되어 있는 상태와 비슷하죠.
PARA가 강력한 이유 정보가 아니라 '행동'에 따라 분류한다
PARA는 기존의 폴더 정리 방식과는 철학 자체가 다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서’, ‘이미지’, ‘PDF’ 등 파일 형식에 따라 정리합니다.
하지만 PARA는 그 정보가 어떤 행동(action)에 쓰이는지에 따라 정리합니다.
그래서 이 시스템은 단순한 폴더 정리를 넘어, 사고 체계와 생산성 구조를 함께 정리하는 도구로 작용합니다.
또한 Obsidian, Notion, 구글 드라이브 등 거의 모든 디지털 도구에 적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PARA시스템은 누구에게 가장 필요한가
자료가 많아 정리하다 늘 지치는 사람
메모는 열심히 하지만, 활용은 잘 못 하는 사람
프로젝트마다 자료가 흩어져 있어 집중이 어려운 사람
창작, 기획, 공부를 오래 지속하고 싶은 사람
위에 해당된다면, PARA는 단순한 정리법을 넘어 생산성과 창의력을 지켜주는 두뇌의 외부 확장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PARA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기억법
우리는 모든 걸 기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PARA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기억할 필요 없이 정보에 다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중요한 생각의 흐름을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여러분의 노트 앱이나 구글 드라이브에 PARA 구조를 도입해 보세요.
단순한 정리를 넘어, 나만의 두 번째 뇌(Second Brain)를 구축할 수 있는 강력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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